📺 더 이상 'TV 앞 시간'은 없다 – 케이블 방송의 퇴장과 그 이면의 이야기
디즈니, 히스토리 채널도 매물로… 왜 거대 기업은 케이블 방송을 버리려는 걸까?
1️⃣ 추억이 되어가는 ‘채널 돌리기’의 시대
“리모콘으로 채널 돌리던 그 시절 기억나세요?”
집안에서는 저녁이면 가족이 거실에 모여 케이블 TV를 봤던 때가 분명 있었습니다. A&E, Lifetime, History Channel 같은 채널은 다큐멘터리,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으로 인기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OTT(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등)로 개인별 콘텐츠 소비 시대입니다. 뉴스에 따르면, 디즈니와 허스트(Hearst)는 자신들이 공동 소유한 ‘A&E 네트워크’를 매각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컴캐스트(Comcast)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등도 케이블 TV 사업을 분리 또는 정리 중입니다.
그 이유는 ‘수익은 남기지만 성장 가능성이 없는 늙은 플랫폼’이 됐기 때문입니다. 케이블 채널은 아직 흑자를 유지하지만, 시청자층은 고령화되고 신규 유입은 거의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 미래가 없는 산업이라는 평가죠.
🌀 [한국 사례]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납니다. CJ ENM이 운영하는 스튜디오드래곤은 tvN, OCN 등 케이블 채널을 굴리면서도, 이제 대부분의 핵심 콘텐츠를 넷플릭스 등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도깨비〉, 〈사랑의 불시착〉, 〈더글로리〉 모두 넷플릭스에서 세계적으로 흥행했죠. 방송국은 있지만, 시청자는 점점 줄어드는 현실.
2️⃣ 왜 버리길 원할까 – 기업의 전략적 선택
디즈니 CEO 밥 아이거(Bob Iger)는 일찍이 TV 사업의 구조조정을 암시했지만 어정쩡한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이윤보다 “미래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돌아선 듯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수익률이 떨어지고 성장 가능성이 낮은 자산은 정리하고, 스트리밍, 테마파크, 콘텐츠 IP(지적 재산권) 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입니다.
📉 케이블 채널은 가진 자산이 많고, 콘텐츠 역시 정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팔 수 있을 때 팔자'는 전략이 자주 선택됩니다. 이를 총칭해 미디어 업계에서는 “케이블 대싼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 [사례]
실제로 A&E는 2016년 'Vice Media'와 협력해 새로운 젊은 층 유입을 노렸지만 실패했고, 지금은 그 채널조차 매각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유튜브와 틱톡, 아마존 프라임처럼 짧고 직관적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콘텐츠 소비의 주류가 되었기 때문이죠.
3️⃣ 케이블 방송, 사라지는가? 남겨지는 것은 무엇일까
케이블 방송이 완전히 사라질까요? 사실 당장은 아닐 겁니다. 지방 케이블 방송사, IPTV 영상 서비스, 그리고 일부 고령층에겐 여전히 주요한 미디어 채널입니다. 이렇듯 과도기의 성격을 띠며 ‘완전한 사망’이 아닌 ‘천천히 사라지는 중’이라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퇴장은 분명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은 바로 "미디어 권력의 이동"입니다. 예전에는 방송사가 시청자 위에 있었지만, 이제는 시청자가 채널을 선택하고, 결정하며, 직접 플랫폼을 만들기도 합니다(예: 유튜브 크리에이터, 팟캐스트 등).
용산전자상가에 VHS 대여점이 사라졌듯, 강남의 DVD방이 추억이 되었듯, 이제는 '채널 넘기기'조차 낯선 개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요약하면:
- 케이블 채널은 아직도 수익을 내지만, 미래는 어둡습니다.
- 미디어 대기업은 이윤도 중요하지만 '성장성'을 더 중시합니다.
-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TV보다 '스트리밍+스마트폰'을 선택합니다.
🖋 마무리하며 – 당신은 요즘 무엇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나요?
혹시 아직도 케이블 리모컨을 붙잡고 계신가요, 아니면 OTT 앱 즐겨찾기에 파묻혀 있나요?
우리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결국 미디어 산업 전반의 변화를 좌우합니다.
📌 콘텐츠 산업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하고 싶으신 분은 댓글이나 쪽지 주세요.
다음 글에서는 '왜 스트리밍 사업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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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 Business Insider (2025.07)
- Variety (2025.06)
- 한국콘텐츠진흥원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2024)
- CJ ENM 공식 보도자료 (2023~2024)
✍ 글쓴이: 콘텐츠산업 분야 블로거, 10년차 경험자, '미디어는 바뀌지만 이야기의 힘은 여전하다'를 믿는 사람.


